2013-12-07

구형 노트북에 IDE SSD 사용후기

구형 노트북에 IDE SSD 사용후기

사용하는 노트북은 아주 오래된 기종이다. 펜4 1.8Ghz (무려 싱글코어다) , 1G 램, 2002년도에 생산된 노트북이다. 그 동안 HDD 한번 교체한거 빼곤 문제없이 잘 쓰고 있는 노트북이다.

보통 컴퓨터를 고장나서 바꾸는 경우도 있겠지만, 체감성능이 떨어지니까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끝까지 써볼려고 계속 쓰고 있다.

7년전에 교체한 HDD가 수명이 다 했는지, 부팅시 파일을 못찾고 에러를 낸다. HDD 교체할 때가 된 것같아서 노트북 EIDE 하드 신품을 뒤져보았지만 역시 단종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생각난게 IDE SSD였다.

결국 SSD 32GB IDE용을 구입했다. 리뷰안에서 만들어진 P100 이란 기종이었다.

구입하고 바로 XP를 설치할까 하다가 테스트도 할겸 리눅스 배포본을 설치해봤다. 데비안, 우분투, 루분투(우분투의 LXDE버전) 등을 실험적으로 설치해보았다. 결론은 IDE SSD의 호환성은 아직 테스트가 필요하다.

리눅스를 설치하려면 SSD의 파티션을 나눠서 1기가 정도를 부트파티션(/boot)에 할당해야 GRUB 로딩에 문제가 없었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데 일주일 동안 OS설치를 반복했다.

하지만 XP, 윈도우7은 설치하는데 한번에 성공했다. 하지만 윈도우7는 사양이 너무 느려서 사용을 포기하고 XP를 설치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소감은

부팅시간이 단축되고, 프로그램 실행이 빨라졌지만 약 10만원 비용을 투자 한 것에 비해 크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똑같은 비용이면 현재 250기가급 SATA3 SSD를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CPU도 코어2듀오 이상만 되도 충분한 체감성능을 보여주지만 펜4급의 EIDE 사양에서는 SSD를 달아줘도 크게 체감성능이 높아지진 않는다.

물리적인 디스크에 비해서 조용해지고 빨라진 것은  맞지만 CPU 자체가 느리고 간헐적인 프리징까지 있어서 체감 성능은 약 30~40% 정도에 불과하다.

펜4에서 EIDE SSD를 설치하더래도 UDMA 100/133의 대역폭은 SATA1도 못따라 간다. 지 읽기 속도는 빨라서 프로그램 실행 속도는 빠른편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사망직전 펜4 노트북에 SSD를 설치해서 생명을 연장 시킨 것은 만족스럽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리고 싶다.

특별히 오래된 구형 컴퓨터를 오래 사용해야 한다면 IDE용 SSD를 쓰면 되는데, 신제품을 찾기가 힘들다.

OS는 윈도우7 이상을 추천하고싶지만 구형 컴퓨터는 XP에 설치해도 쓸만하다.
SSD는 최소 윈도우7 이상 AHCI 모드를 지원해야 하지만, XP에서 충분히 HDD 보다 빠르다.

리눅스에서의 사용감은 최적화시킨 XP가 더 부드러웠다. 최신 리눅스 커널도 사양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윈도우가 PC에서 미묘하게 반응 속도가 더 빠르다.

수명이 연장된 펜티엄4 노트북은 전원이 사망할 때까지 계속 사용 할 생각이다.

펜4 M 1.8Ghz
1GB RAM
EIDE SSD 32GB
제법 쓸만하다.

이 제품을 구입한지 벌써 9년 이 지나고 현재 2022년에도 여전히 잘 쓰고 있다.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읽기 쓰기 속도가 조금 저하된 느낌은 있다.

고장은 안나고 있다.

구형 노트북에 IDE SSD 사용후기